SK그룹 지주사 SK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가 현재 SK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회사 SKE&S와 SK실트론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SK 목표주가를 41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 주가는 5일 2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SK가 100% 지분을 들고 있는 SK바이오팜은 2019년에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SK바이오팜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SKL-N05’는 이르면 2019년 미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연간 1조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약으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팜은 2018년 상반기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현재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가 SK의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2조4천억 원 정도로 평가받지만 상장이 본격화되면 몇 배 이상 가치가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 SKE&S와 SK실트론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SKE&S는 액화천연가스(LNG) 위주의 발전소사업을 하고 있다. 파주발전소가 지난해 2월, 위례발전소가 지난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두 발전소는 90%가 넘는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2018년부터 발전소 추가에 따른 양적 성장이 기대됐다. 또 국내 발전산업이 원자력 의존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SKE&S의 발전 매출 가격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도 큰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SK실트론의 주력 제품인 웨이퍼는 반도체산업 호황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SK실트론은 2018년 6970억 원을 투자해 수요 증가에 대비한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2월9일 밝히기도 했다.
오 연구원은 “SK실트론의 투자가 확대돼도 웨이퍼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웨이퍼의 가격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SK실트론의 2018년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9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