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주가가 급락했다.
2일 금호타이어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6.96%(390원) 내린 5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제3자 유장증자 방식으로 매각되며 매각금액은 모두 6463억 원이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구체적 투자 협상을 올해 상반기 안에 마치기로 했다.
매각작업이 끝나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고 채권단 지분은 23.1%로 줄어들게 된다.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4600억 원으로 청산가치 1조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중국법인 정상화, 채권단 손실 최소화 등의 관점에서 더블스타와 협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간부는 이날 오전부터 송신탑에 올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반대한다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계속 추진하면 총파업 등도 진행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