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해외에서 발행한다.
한화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상반기에 10억 달러 규모(약 1조800억 원)의 해외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에 속하면서도 자본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어 은행 건전성 국제기준에 따라 재무제표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응해 지급여력비율(RBC)을 늘리려고 해외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면 지급여력비율 유지에 필요한 자본금을 계산할 때 계약 때가 아닌 결산 때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돈을 쌓아두어야 한다.
이번에 해외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지급여력비율이 약 20%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한화생명은 이전에도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년 4월 국내에서 5천억 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지급여력비율을 2017년 9월 기준으로 216.9%까지 확대했다.
2017년 11월에는 2천억여 원을 유상증자했다. 올해 1월에는 매도가능채권을 만기보유로 재분류해 금리 상승이 채권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 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