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현상을 현장에서 점검한 정부합동 안전점검단이 추가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1차검사 결과 최소 세 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했으며 아직도 한 곳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여전히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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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안전점검단 11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점검단은 국민안전처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전기안전공사, 송파소방서 등으로 구성됐다.
안전점검단은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 수조의 수정터널 구간 벽면 3곳에서 물이 샌 사실을 확인했다. 아직도 한 곳에서 물이 새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이 한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했고 보수가 모두 완료됐다고 말한 것과 다른 부분이다.
안전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한 곳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누수도 있을 수 있다”면서 “아쿠아리움 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시공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점검단은 아쿠아리움에서 대규모 누수가 발생할 경우 바로 아래에 위치한 15만4천 볼트 규모의 송파변전소에 물이 쏟아져 심각한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여전히 안전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아쿠아리움 시공사인 미국 레이놀즈에 따르면 세계 다른 수족관들도 처음 지어졌을 때 미세한 누수가 발생해 종종 보수공사를 통해 안착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구조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고 특별한 사고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안전점검단은 현장조사 결과를 취합해 설계와 구조의 안전성, 시공상 부실 등을 따져보기로 했다.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는 검사를 완료하고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