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의 회생 가능성은 원가구조에 달려있다고 바라봤다.
이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앞으로 GM의 회생 가능성은 원가구조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한국GM 실사에서 원가부분을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시스> |
이 회장은 한국GM 실사의 범위와 내용을 묻는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실사의 범위를 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회장은 “실사는 보통 3~4개월이 필요하지만 GM이 자료 협조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실사 기간 단축 정도가 달라질 것”며 “그들(GM)도 그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GM 실사 결과 법률적 문제가 확인되면 GM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실사결과 문제가 나오면 검토하겠지만 이를 사전적으로 예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법률적 문제가 있다면 GM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GM사태와 관련한 ‘KDB산업은행 책임론’을 놓고 KDB산업은행이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대주주로서 한계는 있지만 법률적으로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KDB산업은행이 GM과 관련해 대책 마련부터 주주감사 실행까지 나름대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GM측의 비협조로 중단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KDB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을 실사기관으로 선정하고 GM과 실사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