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5년 만에 정수기를 포함한 생활가전 렌털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웅진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모두 8종의 제품을 새로 선보이면서 생활가전 렌탈브랜드 ‘웅진렌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윤석금 회장은 “앞으로 모든 제품을 빌려 쓰는 시대로 변화할 것이고 웅진이 만들어낸 렌탈시스템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렌탈의 원조답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웅진이라는 브랜드는 이미 렌탈의 고유명사”라며 “앞으로 창조적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과 판매방식을 선보이고 소비자가 좋아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은 별도 법인을 세우지 않고 웅진의 렌탈사업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활가전 렌탈사업을 시작한다.
웅진렌탈은 서울, 경기, 대전, 부산 등 주요도시에 지국 30여 곳을 설립하고 100여 개의 대리점을 모집했다. 지국과 지점 및 대리점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온라인 판매도 함께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웅진의 렌탈사업은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사업본부장 출신인 신승철 부사장이 총괄한다.
웅진은 이날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모두 8종의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직수형 정수기는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부유물 등을 점검해 20일마다 맞춤형 직수관 살균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역삼투압방식인 ‘클래식 정수기’와 사용량에 따라 사용료를 매기는 무전원 ‘실속 정수기’도 선보였다.
제품 위에서 물을 부어 손쉽게 물을 보충할 수 있는 ‘이지 가습청정기’도 출시했다. 이 밖에 ‘회오리 비데’와 ‘슬립 콘트롤 매트리스’도 새로 내놨다.
웅진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승철 부사장은 “정수기를 놓고 소비자의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이번 제품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정성에 중심을 뒀다”고 말했다.
웅진은 1989년 정수기사업을 시작해 렌탈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냈다. 렌탈사업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의 소비문화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웅진은 2012년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하며 5년 동안 렌탈사업을 중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