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 등으로 올해 매출 정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2016~2017년 아파트 분양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입주물량이 감소해 한샘은 올해 하반기 B2B(기업과 기업 사이)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은 부엌가구 사업과 인테리어 사업, 특판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판사업은 건설회사와 시행회사를 대상으로 부엌가구와 수납가구, 관련 상품 등을 공급하는 B2B사업이다.
온라인과 리모델링 등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사업이 본격화해야 매출 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한샘은 올해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모델링 등 리하우스와 온라인사업부를 돌파구로 삼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이 사업에서 성과물을 기대하기 이르다”고 바라봤다.
중국사업도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한샘은 올해 중국법인의 흑자 전환을 위해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중국법인 판매가 늘어 고정비를 넘어서는 방안이 아닌 만큼 자회사가 실적을 크게 개선하진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40억 원, 영업이익 15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0.7%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 증가폭을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3.8%포인트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