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GM 지원의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투명한 실사가 이뤄지고 투자계획과 고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 장관은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한국GM을 궁극적으로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필수조건이 있다”며 “투명하고 객관적 실사를 우선하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한국GM이 높은 매출 원가와 고금리 이자, GM 본사 업무지원비 등 경영의 불투명성이 있었다며 새로운 투자에 앞서 이번 기회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 투자계획과 고용안정대책 등을 여러 각도에서 보고 국가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앵글 사장은 산업부에 22일 면담을 원한다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1월 앵글 사장을 만나 경영난을 보고받았음에도 국회 출석 때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허위 답변이라고 지적받자 사과했다. 백 장관은 12일 산중위 전체회의에서 “새해 인사차 예방한 것”이라며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당시 GM 측에서 경영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군산공장 폐쇄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이 추상적이라 국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