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CJ헬스케어 안고 세계로, 윤동한 도전은 계속된다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2-21 16: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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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J헬스케어 안고 세계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동한</a> 도전은 계속된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2016년 9월30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250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과 인재경영’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도전은 계속된다.

안정적 직장인 농협중앙회를 그만두고 중소 제약사로 옮겨 부사장까지 올랐지만 퇴사해 한국콜마를 창업했다. 한국콜마는 세계적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회사로 성장했다.

윤 회장이 이번에는 CJ헬스케어 인수로 기회를 잡았는데 제약사업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이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하면서 한국콜마는 제약사업에서 단숨에 국내 7~8위 수준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제약사업 매출은 1900억 원 정도로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한국콜마는 제약사업에서 주로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고 있다. 이번 CJ헬스케어 인수로 개량신약, 수액, 건강 및 미용 의약품까지 제약사업 범위를 넓혔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이 5137억 원임을 감안하면 한국콜마의 제약사업과 합쳐질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한 해 제약사업 매출이 7천억 원을 넘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주력인 위탁생산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까지 결합돼 글로벌 헬스케어회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CJ헬스케어의 생산공장 3곳과 한국콜마의 생산공장 2곳을 합하면 국내 제약업계 최대 수준의 생산설비를 마련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가 처음 CJ헬스케어의 인수자 후보로 거명될 때 업계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콜마는 한해 매출이 1조 원에 못 미치는데 CJ헬스케어 인수에 적어도 1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윤동한 회장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아들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를 인수작업 실무에 배치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F),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컨소시엄을 구성하긴 했지만 여전히 1조3100억 원이라는 인수비용은 부담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회장으로서는 큰 도전인 셈이다.

윤 회장의 삶은 도전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대학 졸업후 다니던 농협중앙회를 박차고 나와 당시 중소 제약사였던 대웅제약으로 옮겼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 사업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기 때문에 CEO 곁에서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는 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15년 동안 일한 대웅제약에서 부사장까지 올랐지만 그만두고 한국콜마를 설립하며 다시 도전했다.

화장품 브랜드사업은 작은 기업이 성장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을 선택했다. 이 전략이 적중해 한국콜마는 코스맥스와 함께 세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업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윤 회장은 CJ헬스케어 인수로 2020년까지 제약분야에서도 국내 5위권까지 성장하고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헬스케어는 올해 12월 국내 출시되는 위식도 역류 치료 신약을 비롯해 현재 1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국내 화학합성의약품 위탁생산 1위 업체”라며 “CJ헬스케어의 신약 개발 능력과 한국콜마의 생산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회장은 1947년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1974년 대웅제약으로 옮긴 뒤 최연소 부사장에 올랐다.

1990년 대웅제약을 나와 일본콜마와 함께 한국콜마를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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