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4월에 내놓을 IoT블랙박스, IoT혈당측정기 서비스. |
SK텔레콤이 차량용 블랙박스에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통신장비 제조사 콘텔라와 협력해 차량 사고 통보 및 영상 전송, 차량 도난 감지, 배터리 방전 보호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하는 ‘IoT블랙박스’ 서비스를 4월에 출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IoT블랙박스에는 통신모듈이 탑재돼 주차된 차량에서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블랙박스는 전력 효율 문제가 있어 통신모듈을 탑재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전력 효율을 높인 사물인터넷 통신망인 ‘LTE Cat.M1’의 상용화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LTE Cat.M1은 국제 표준화단체 3GPP에서 표준화한 기술로 저용량 동영상과 고화질(HD)급 사진·음성 전송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LTE Cat.M1의 전력 효율은 기존 사물인터텟 통신망인 ‘LTE-M’의 수십 배에 이르고 통신모듈 가격은 30% 이상 저렴하다.
2016년 상용화된 LTE-M은 데이터, 음성 등 비교적 큰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지만 비싼 모듈 가격과 낮은 전력 효율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SK텔레콤은 3월에 LTE Cat.M1의 망 안정화 및 최적화를 마친 뒤 4월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2016년 7월에 구축한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와 LTE Cat.M1를 같이 활용한다. LTE Cat.M1는 영상·사진 등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에, 로라는 단순 모니터링과 제어가 필요한 소용량·저속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사용한다.
SK텔레콤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IoT블랙박스와 함께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혈당측정관리기도 선보인다.
기존 혈당측정기기는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상황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LTE Cat.M1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측정 결과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또 측정값을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주기적 관리가 수월해져 효율적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일류 SK텔레콤 IoT/Data사업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사물인터넷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초연결 시대를 위해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