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 협상에 다시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노조가 17일 부분파업을 예고한 만큼 그 이전에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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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권오갑 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생산직을 대거 특진시키는 등 현장을 배려하는 모습들 통해 현장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8일 오후 2시부터 제 60차 노사 협상을 재개했다.
노사는 가장 큰 쟁점인 기본급 인상을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2013원 인상을 주장한 반면 회사는 3만7천 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에서 근로시간보다 근로밀도를 높여서 생산성을 유지하려고 하면 잔업과 특근수당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기본급 13만 원 인상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회사의 안대로 기본급을 인상해도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연 3천억 원에 이른다”고 설득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안에 임단협을 타결하려면 합의안 찬반투표와 관할 기관 신고 등의 절차를 고려할 때 이번 주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임단협 협상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된다. 이 때문에 노조도 이번주는 부분파업을 자제한 채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열린 쟁의대책회의에서 이번주는 파업하지 않고 협상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노조도 연내 협상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17일 7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해 놓고 있다. 노조는 17일 울산 공장에서부분파업을 하고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서울로 올라와 종로구 계동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권 사장도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 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생산직 특진제도를 신설해 처음으로 27명의 생산직을 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 생산직 가운데 유일하게 부서장을 맡은 박종운 기감(차장급)은 기정(부장급)으로 3년이나 일찍 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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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3일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2차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동구 서부동 일대에서 가두행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