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헬스앤뷰티숍 운영 등을 맡은 기타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GS리테일 목표주가를 4만6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낮췄고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GS리테일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4일 3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GS리테일 기타사업부의 실적 추정치가 이전보다 떨어져 적정주가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기타사업부는 신규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70억 원을 봤다.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숍 왓슨스(현 랄라블라) 부문도 같은 기간에 영업손실 65억 원을 봤다.
다만 양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유지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편의점부문 실적에 관련된 시장의 우려는 GS리테일 주가에 대부분 먼저 반영됐고 호텔사업부 실적이 오를 가능성도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바라봤다.
편의점부문은 2016년과 지난해에 신규 점포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이 부진한 점포들의 구조조정이 확대될 수 있는 것이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GS리테일이 광고판촉비와 판매수수료 등의 비용을 자체적으로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편의점부문의 이익추정치가 지금보다 떨어지는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조700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냈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2% 줄었다.
편의점부문에서 매출 1조6500억 원, 영업이익 371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 줄었다. 같은 기간 점포 수가 15.9% 늘었지만 기존 점포의 매출 성장률은 떨어졌다.
GS슈퍼마켓을 담당하는 슈퍼마켓부문에서는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다만 반찬 등 조리식품과 가정간편식(HMR)부문을 강화하면서 영업손실폭은 2016년 4분기보다 줄었다.
호텔사업부문은 매출 754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140.8% 증가했다. GS리테일이 보유한 파르나스타워의 임대율이 90%까지 높아져 임대(Tenant)이익이 크게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