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을 바라보며 남북정상회담을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1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단일팀과 공동입장 및 응원 등이 세계인에 깊은 감동을 줬고 남북대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더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 평창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내외신 기자들을 격려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과 비핵화 대화로 이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남북정상회담을 할 생각이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의 운영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성공적 올림픽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판단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평창올림픽과 함께 이루려고 했던 여러 목표들도 다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한반도에 고조됐던 긴장이 완화되고 평창올림픽이 안전한 올림픽이 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운영이 수준 높게 이뤄지고 빙질이 좋아 기록이 풍성하며 여러 가지 감동적 스토리가 나오고 있다”며 “기록과 감동이라는 면에서 보면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올림픽은 정보통신(ICT)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개막식부터 지금까지 대단히 수준높은 ICT기술과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도하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수준 높은 드론 기술까지 선보이면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ICT강국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의 목표는 문화올림픽이다”며 “개막식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결합한 수준 높은 문화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고 대회 기간 각종 전시와 축제 등을 통해 한류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