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올해 약 1천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14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95원, 우선주 1주당 345원을 배당하기로 12일 결정했다.
모두 938억9133억 원의 현금배당을 하는 셈이다. 2016년 1162억 원, 지난해 1146억 원을 지급한 것에 이어 올해도 1천억 원에 가까운 현금배당을 시행하는 것이다.
배당금은 대부분 씨티그룹에 돌아간다. 씨티그룹은 미국 금융종합회사로 씨티은행해외투자법인(COIC)을 통해 한국씨티은행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배당금은 사실상 전액 해외로 보내지는 셈이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해 6월 배당을 유보하고 투자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고액 배당 논란과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점 통폐합으로 불거진 한국 철수설을 잠재우려 했지만 이번에도 배당을 하기로 해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올해 지급하는 배당금액을 지난해보다 낮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3월30일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안건을 상정·결의한 뒤 4월 안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