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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이륙하려던 항공기 돌려, 국토부 대한항공 조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2-08 14: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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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하려던 비행기를 돌려세웠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조현아 부사장과 해당 항공기 기장에 대해 법 위반을 검토하고 있다.

  조현아 이륙하려던 항공기 돌려, 국토부 대한항공 조사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다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리는 ‘램프리턴’을 했다.

항공기에 250여 명 가량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는 출발시간보다 20여 분 늦게 출발했고 당초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11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램프리턴(Ramp Return)은 탑승 게이트를 떠난 비행기가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램프리턴은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거나 주인 없는 수하물이 실려 항공기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에 한해 예외적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램프리턴을 실시했다. 조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수석 승무원(사무장)에게 내릴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승무원 서비스를 이유로 항공기가 램프리턴을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한항공은 또 이 과정에서 기내 안내방송도 하지 않았다.

일등석에 앉은 조 부사장은 한 승무원이 견과류를 봉지째 준 것이 규정에 어긋난다며 해당 승무원을 혼냈다. 견과류를 서비스할 때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에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줬다는 것이다.

조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고 해당 승무원을 혼냈고 이어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했다. 자리로 불려온 사무장이 태블릿컴퓨터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 못하자 내릴 것을 요구했다. 조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기장과 협의했고 최종 지시는 기장에 의해 내려졌다"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번 일을 놓고 법 위반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초유의 사례라 관련 법 조항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법에 저촉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항공보안법) 제43조에 ‘폭행·협박 또는 위계(지위나 계층 따위의 등급)로써 기장 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운항중인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42조에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운항중인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하게 하여 정상운항을 방해한 사람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조 부사장은 기장에 대한 월권 논란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법 50조1항에 ‘항공기의 비행 안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돼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사무장이 없어도 다른 승무원이 직무대리하면 되는 형태라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조 부사장이 객실파트 임원이라는 점에서 권한 행사가 가능하지만 기장의 권한을 침해한 부분이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라면상무 사건’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승무원 폭행사건에 대해 의견을 사내게시판에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기내 폭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계몽효과를 봤다”고 말해 ‘사회적 계몽’이라는 어휘가 부적절하다며 비판받았다.

조 부사장은 당시 “승무원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 지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 조항도 이 기회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생해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임신 중 미국 LA지사로 발령을 받아 미국에서 출산 뒤 다시 국내로 복귀해 원정출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를 놓고 악성 댓글을 게재한 악플러 3명을 고소했다가 취하한 일도 있다.

조 부사장은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한 이후 줄곧 항공운송 서비스와 관련된 분야를 맡아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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