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크게 올랐다.
그동안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던 증권가의 부정적 실적 전망이 점차 낙관적으로 바뀌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07% 오른 245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적극적 주주환원 강화와 실적 성장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식을 50분의 1로 액면분할해 소액주주의 접근성을 높이고 올해 주주들에 돌아가는 현금배당 규모도 이전보다 크게 늘리겠다는 주주환원 강화 계획을 내놓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실적 감소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주주환원 기대가 높아지고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며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월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탑재량도 늘어 실적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9에 카메라와 배터리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계열사에도 수혜가 퍼질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2.75% 상승한 9만7300원, 삼성SDI 주가는 4.64% 오른 18만500원으로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실적 전망이 불안해져 크게 떨어졌지만 갤럭시S9 효과로 실적을 개선하며 주가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