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가 새로운 소비형태로 정착되면서 관련 소비자불만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 1만5118건을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보다 53.8% 증가했다.
▲ 2017년 해외 구매대행 소비자불만 현황. <한국소비자원> |
온라인 해외구매 거래유형별 소비자불만 현황을 살펴보면 해외 구매대행이 5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직접구매 37.6%, 배송대행 4.5%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 구매대행은 11번가나 옥션, 위즈위드, 지마켓 등 쇼핑몰형 구매대행 사업자를 통해 해외의 물품을 구매하는 거래방식을 말한다.
해외 구매대행 거래의 불만 내용으로는 취소 및 환불 거부가 33.9%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의 부당 청구가 25.2%, 오배송 및 지연이 13.4%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12월에 11번가, 옥션, 위즈위드, 지마켓 등 쇼핑몰형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 4곳의 상품을 살펴본 결과 해외 구매가격과 운송료, 구매대행 수수료, 관세 및 부가세 등 판매가격 필수정보를 표시한 상품은 160개 가운데 4개에 불과했다.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판매가격 구성내역을 구분해 알려주면 취소·환불 시 수수료 등의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반품 배송비 등 판매가격 구성내역을 표시하고 입점업체의 감시를 강화해달라고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