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14 15: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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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가 2016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진전없이 설 연휴를 맞게 됐다.
14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12일 임단협 교섭을 끝으로 다음 교섭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모습.
노사는 매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에 본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주 목요일 본교섭을 건너뛰고 이번주 월요일인 12일 본교섭에서 만났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가 설 연휴 전에 교섭을 타결하지 못하면서 체불임금을 받지 못한 생산직 직원들은 빈 손으로 설 연휴를 보내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생산직 직원들에게 두 달에 한 번, 명절 연휴마다 상여금을 지급한다.
노조 관계자는 “1월 월급과 상여금, 설 연휴 상여금을 받지 못했다”며 “상여금은 기본급의 100%가 지급되기 때문에 체감상 석 달치 월급이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2016년 임단협과 함께 자구안도 교섭에서 협의하고 있다. 채권단은 26일을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약정서 체결 시한으로 못 박았다. 노사는 그 전에 자구안을 마련해야 하는 데 설 연휴를 보낸 뒤 남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 놓였다.
노조가 설 연휴를 보내고 이전보다 강경한 태도로 교섭에 나설 수도 있다.
노조는 13일 노조 홈페이지에 설명서를 내고 “설 연후 이후 교섭과 투쟁을 병행해 조합원들의 고통을 끝내고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무 근심없이 즐겁게 명정을 보내야 하지만 빈손으로 보내야하는 조합원의 처지를 생각하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