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고 덕이 많은
’ 부사관이 탄생한다
. 현재의 부사관 최고 계급인 원사 위에
'현사
'가 신설된다
. 25년만의 변화다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군의 중추인 부사관 충원을 확대하고 부사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추진했던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
국방부는
11일
"최근 각 군 장교와 부사관
, 병사 등을 대상으로 신설할 부사관의 계급 명칭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현사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나왔다
"며
"지난달 백승주 국방차관이 주재하는 정책회의에서 원사 위에 현사를 두기로 했다
"고 밝혔다
. 애초 새로 만들 부사관의 계급 명칭으로 '영사'가 검토됐으나 외교부의 직책과 이름이 겹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공모와 설문을 거쳐 현사로 변경했다.
현재 부사관 계급은
'하사
>중사
>상사
>원사
'로
4단계지만
, 앞으로 군인사법 개정안에 통과되면
'하사
>중사
>상사
>원사
>현사
' 5단계로 늘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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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진 국방부 장관 <뉴시스 제공> |
국방부는 부사관 복무 활성화와 기형적 인력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 부사관 계급 신설을 검토해 왔다
. 신설되는 계급은 법령을 정비한 뒤
2016년부터 적용된다
. 현사 계급 신설로 부사관 인건비는 연
300억여 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방부가 부사관 계급을 신설하는 것은 지금의 인력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부사관 충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국방개혁
14-30’에 따르면
2025년까지 부사관을 현재의
11만
6천 명에서
15만
2천 명으로 대폭 증원한다
. 특히 상사
, 원사 등 상위 계급이 늘어난다
. 그러나 현행 부사관 계급체제는 한 계급에서 오랜 기간 복무해야 하는 탓에 동기부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 ‘만년 대리
’ 같은 느낌을 받게 해 부사관에서 이탈자도 늘어나고 새로운 부사관 충원도 어려움을 겪었다
.
이에 따라 계급 증설에 관한 논의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 군은
1989년 원사 계급을 신설해 부사관 계급을 하사
→중사
→상사
→원사 체계로 확립한 뒤
1995년 국방부 주도로 한 계급 증설을 추진했다가 중단되었다
. 1999년 육군본부에서
1∼2계급 추가 증설을 검토하다가 또 중지했다
. 2009년 한국국방연구원
(KIDA)에서 한 계급 추가 증설 필요성을 다시 제기하기도 했다
.
국방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부사관 계급 신설 방안을 보고하고 추진해왔다
.
미국의 경우 군 주임원사부터 이등하사까지
7계급
, 독일도 일등원사부터 하사까지
7계급을 적용한다
. 프랑스는
6계급
, 영국도
6계급을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부사관 계급보다도 더 세분화돼 있다
.
부사관은 병사와 장교 사이의 중간 간부로서 각급 제대의 지휘관을 보좌하고
, 사병의 업무를 감독
, 지시
,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