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과 신흥국에서 에틸렌 수요가 늘어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대한유화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5% 올린 45만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유화 주가는 12일 33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폐플라스틱 및 대기 질 규제로 새 플라스틱제품 수요가 늘어나 올해 1~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에틸렌 수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신흥국에서도 에틸렌 수요가 늘어나 전 세계 에틸렌 평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틸렌은 플라스틱, 비닐 등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로 쓰여 플라스틱제품 수요가 늘면 에틸렌 수요도 증가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대한유화가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신흥국에서 에틸렌 수요가 늘어나 전 세계의 에틸렌 평균 수요가 700만 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올해 영업이익은 476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7.7% 증가할 것”이라며 “매월 4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한유화의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1.4%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며 “화학주의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