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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 내수 70% 유지 총력전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4-12-05 14: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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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내수 점유율 70%를 유지할 수 있을까?

현대기아차는 올해 1∼5월까지 내수 점유율 70% 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6월부터 60% 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수 70%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

현대기아차는 내수 점유율 70%를 유지하기 위해 파격적 프로모션에 들어가는 등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 현대기아차, 하락한 내수 점유율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1∼11월 누적 내수 점유율은 69.4%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41.7%, 기아차는 27.7%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2006년 70.8%에서 2009년 76.8%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2012년 74.6%, 지난해 71.4%까지 떨어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내수 70% 유지 총력전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 9월 67.3%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에 68.6%, 11월에 69.2%로 소폭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하락한 이유를 두 가지로 본다. 우선 신형 쏘나타의 판매부진이다. 다음은 파업의 영향으로 기아차가 신형 카니발, 쏘렌토의 신차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신형 LF쏘나타는 올해 4월 출시 뒤 2달 만에 신차효과가 끝났다.

신형 쏘나타는 4월 1만1904대, 5월 1만324대가 팔렸다. 그러나 6월부터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6월 판매량은 6925대, 7월 판매량은 6336대에 그쳤다. 8월 5596대로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택시모델을 내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9월부터 6만~7만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LF쏘나타의 판매 목표량을 6만3천 대로 잡았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대차는 12월에만 1만208대를 팔아야 한다.

기아차는 노조 파업으로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판매가 영향을 받았다. 기아차는 10월 국내에서 모두 3만7005대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5.1% 감소했다.

올 뉴 쏘렌토는 10월 한 달 계약대수가 8천여 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생산차질로 4934대밖에 팔지 못했다. 올 뉴 카니발도 계약 대수가 6500여 대였지만 3313대 판매에 그쳤다.

거센 수입차들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1년 전보다 22.4%가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 1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수입차 대항마로 아슬란을 투입했다. 그러나 아슬란은 11월 말까지 1559대 팔리는데 그쳤다.

◆ 무슨 일이 있어도 70% 지켜라, 12월 총공세

현대기아차는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12월 대규모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형에 한해 엑센트 50만 원, 아반떼 100만 원을 할인해 준다. 두 차종은 30만 원 할인 뒤 1.9% 저금리를 적용받는 조건의 선택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신형 LF쏘나타 구매자에게 50만 원을 깎아준다. 할부구매를 하면 10만 원을 할인해 주고 3.9%의 금리를 적용하는 조건도 새로 추가했다.

싼타페, 맥스크루즈와 같은 SUV는 구형에 한해 150~200만 원 할인해 준다.

기아차는 12월 모닝과 가솔린 K3·K5·K7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Tax Zero 특별혜택'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취득세에 해당하는 차량 공급가의 7%를 할인해 준다.

기아차는 연식 보상혜택도 준비했다. 오는 15일 전까지 모닝 및 K3·K5·K7(택시 제외)를 구매하면 20만 원, 16일~22일까지 구매하면 10만 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간 800만 대 달성을 위해 12월에도 특근과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내수 점유율 70%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도 막판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은 SM3, SM5, SM7, QM5 차종을 구매하고 19일까지 조기출고하는 고객에게 20만 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재고차량을 구매하면 최대 200만 원까지 할인해 준다.

한국GM은 ‘메리 쉐비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GM은 12월 한 달 동안 최대 280만 원까지 차 가격을 깎아준다.

쌍용자동차는 12월 자동차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윈터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체어맨 W,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매한 고객에게 4륜구동을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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