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여객과 화물 수송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현준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9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회복에 힘입어 올해 여객 수송이 늘어날 것”이라며 “내국인 출국자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아시아나항공 여객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정부의 사드보복 조치 여파로 지난해 중국 노선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중국 노선 매출은 2016년보다 23.8%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에 소형기를 투입하는 등 좌석공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올해 1월 중국 노선 탑승률이 81%를 보였는데 지난해 3월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국제선 수송이 지난해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여객매출이 3조7335억 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2.0% 늘어나는 것이다.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여 올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화물수송이 지난해보다 4.6% 증가하고 화물운임도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은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에 부담을 안길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항공유 도입가격 평균치가 배럴당 76달러를 보여 지난해보다 1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연료소비량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나지만 항공유 도입가격의 상승으로 유류비는 8.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유가상승으로 올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객과 화물 모두 호조를 보여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219억 원, 영업이익 31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