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2-08 1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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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선 8척을 건조하는 일감을 따내 신규수주 8200억 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8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모두 8179억 원이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1만2천 TEU급 규모인데 길이 334m, 폭 48.4m로 건조된다. 컨테이너선 8척을 2021년 5월31일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파나마운하가 확장개통되면서 선사들이 기존 파나막스급(5천TEU급)보다 훨씬 큰 네오파나막스급(8천~1만3천TEU급)선박을 발주하려고 한다”며 “해운업황이 좋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환경규제도 강화하면서 컨테이너선 등 운반선 발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에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와 독자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조절해 추진력을 높이는 러더벌브 등 에너지 저감장치를 장착한다.
국제해사기구가 2019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규제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까지 포함해 올해 들어 1조 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로 82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한 달 정도 만에 수주목표의 10% 넘게 이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