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해외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흥행한 영화가 많아 4분기에 수익이 크게 늘었다.
CJCGV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44억 원, 영업이익 862억 원, 순이익 100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22.6%, 순이익은 78.5% 늘었다.
CJCGV는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관객 수가 국내관객 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해외관객 수는 1억736만 명이었다. 국내관객 수 1억376만 명보다 359만 명 더 많았다.
해외매출 비중도 거의 국내매출 수준으로 올라섰다. 해외매출 비중은 2014년 17%에서 매년 10%포인트씩 증가해 지난해 46%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해외에서 손실을 냈다.
CJCGV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서 ‘강철비’ ‘신과함께-죄와 벌’ ‘1987’ 등 영화로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해외사업은 원화 강세와 터키법인에 투자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반영하면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41억 원, 영업이익 426억 원을 거뒀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139.3% 증가했다.
서정 대표이사는 “CJCGV는 국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 기술력, 고객지향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 세계 영화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JCGV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터키, 베트남 등 모두 7개국에서 445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상영관 비중은 해외가 68%, 한국이 32%다.
CJCGV 자회사 4D플렉스는 전 세계 57개국, 475개 상영관에서 오감체험특별관(4DX)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