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 덕에 지난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311억 원, 영업이익 1378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36%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719억 원으로 2016년보다 9% 감소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와 산업차량, 부품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르개 개선됐다”고 말했다.
중대형굴삭기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건설기계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1조8711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이 36.2%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자재를 캐기 위한 중대형굴삭기 수요가 증가한 덕을 봐 건설기계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현대건설기계의 국내 건설기계시장 점유율은 2017년 34.8%를 보였다. 2016년보다 시장점유율이 8.2%포인트 올랐다.
산업차량부문에서 매출 4500억 원, 부품사업 등 기타부문에서 매출 2040억 원을 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10.5%, 21.8%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와 중남미,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과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국내시장 등에서 고르게 매출을 냈다.
신흥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32.8%를 냈고 국내시장에서 매출 32.4%를 거뒀다. 선진시장 매출비중은 27.7%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90%로 직전 분기보다 38%포인트 개선됐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834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보다 규모가 30%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에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진행돼 건설기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