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2-07 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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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 또 계열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분산해 연다.
LS그룹은 7일 “주요 계열사들이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해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총회 분산 개최를 통해 주주 권익을 향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LS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활동 내용을 정기적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사이에 이뤄지는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의 자기거래, 이사의 겸직 사항 등에 관해 사전 검토와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반기 안에 지주사 LS, LS산전, 가온전선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E1과 예스코에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그룹은 자산이 2조 원 이상이면서 상장회사인 LS, LS산전, E1의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장을 기존 사내이사에서 각 회사의 사외이사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LS, LS산전, LS전선아시아, 가온전선 등 주요 계열사들의 주총을 분산해서 개최한다.
주총이 한 날에 집중돼 주주들의 참여가 제한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한꺼번에 많은 상장사가 주총을 여는 ‘슈퍼주총데이’는 하루빨리 시정해야 할 관행”이라며 “내년부터 상장사들의 분산 개최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올해 슈퍼주총데이로 예상되는 3월23일, 29일, 30일을 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20일, LS전선아시아는 22일, 가온전선은 27일, LS는 28일에 주주총회를 연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은 올해 초 가온전선을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번 내부거래위원회 신설과 주주총회 분산 개최 등도 투명경영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