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과 중국 자동차 업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올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만도 목표주가를 34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한 단계 낮췄다. 만도 주가는 6일 27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송 연구원은 “만도가 미국과 중국 업황이 부진해 올해 성장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신차용 타이어(OE) 등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전체 실적을 이끌기 힘들다”고 바라봤다.
지난해 4분기 만도의 미국 매출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5%, 중국 매출은 2% 줄었다. 주요 고객회사의 출하가 부진했던 탓인데 어려운 업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가 6일 내놓은 실적발표에 따르면 만도 주요 고객회사인 GM이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단의 판매 부진을 겪고 있고 올해 생산 프로그램 일부도 끝내면서 만도의 북미 성장률이 0%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시장에서 신차용 타이어(OE)와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의 매출이 늘었으나 전체 수익을 이끌기에는 비중과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만도 중국 매출은 지난해 2016년보다 3% 줄었다.
송 연구원은 “만도가 조직개편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 관계자는 “원가를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지역 중심에서 제품 중심으로 전환 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불용자산을 매각하고 아웃소싱을 확대해 성장제품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2020년까지 데이터집중장치(DCU) 등 성장분야 제품 개발에 투자해 마진을 6%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만도는 올해 매출 5조9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보다 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