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중국 태양광회사와 1조 원대 폴리실리콘 계약을 맺은 데 힘입어 중장기 성장성이 밝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6일 “OCI가 롱지솔라와 맺은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의 사업적 가치는 폭발적”이라며 “OCI가 중국 선두 태양광회사와 장기적 계약관계를 맺을 것으로 기대되고 대규모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OCI는 5일 중국 태양광회사 롱지솔라에 폴리실리콘을 1조1천억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18년 2월5일부터 2021년 2월28일까지다.
롱지솔라는 태양광발전설비 부품인 모노웨이퍼부문에서 글로벌 선두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롱지솔라는 모노잉곳·웨이퍼 생산능력을 지난해 15GW(기가와트)에서 2018년 28GW, 2020년까지 45GW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손 연구원은 “OCI가 롱지솔라와 협력관계를 다진 점이 확실할 것”이라며 “롱지솔라가 OCI와 계약을 맺은 것은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와 관련해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쓰지 않겠다는 선언으로도 해석된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태양광모듈과 셀 등에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는 내용의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때문에 롱지솔라가 OCI로부터 폴리실리콘을 대량 구매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OCI의 폴리실리콘에 물리는 반덤핑관세율을 높였는데도 롱지솔라가 OCI의 폴리실리콘을 사는 것은 순도 높은 폴리실리콘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자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파악했다.
OCI는 중국에 파는 폴리실리콘에 과거 2.4%의 관세를 물고 있었지만 앞으로 4.4%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