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유럽과 미국에서 올해 새 임상시험을 시작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종근당은 신약 판매 개시로 실적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유럽과 미국 임상시험으로 신약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 파이프라인 가치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올해 신약 연구개발비가 지난해보다 11.2~21.3%가량 증가해 1100억~1200억 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에서 CKD506(자가면역질환치료제)가 상반기에 임상2상에 들어간다. 미국에서도 CKD504(헌팅턴증후군 치료제)가 임상1상에 진입한다.
종근당은 지난해 신약 판매량이 급증해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글리아티린(뇌기능개선제) 판매량이 2016년보다 81.6% 늘어났다. 자누비아(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2016년에 도입된 신약 판매량도 2016년보다 24% 증가했다.
지난해 리피로우, 딜라트렌, 타크로벨 등 기존 면역억제제 복제약(제네릭 제품) 판매량 역시 2016년보다 각각 31.5%, 19.9%, 46.1%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롤리아(골다공증 치료제)가 12억 원, 프리베나(폐렴구균 백신 )가 43억 원의 매출을 더해 종근당은 외형 확대를 해나갈 것”이라고 파악했다.
종근당은 올해 매출 9488억 원, 영업이익 7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