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 시장금리 상승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아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도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세에 밀려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41.25포인트(4.59%) 떨어진 858.22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5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41.25포인트(4.59%) 떨어진 858.2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하락폭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가 불거졌던 2006년 8월16일(77.85포인트) 이후 10년6개월 만에 가장 컸고 하락률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2016년 6월24일(4.76%)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255억 원, 기관투자자는 2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56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제약주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지수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4%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12%)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96%)도 각각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일(현지시간) 2.8415%까지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6%와 2.7%를 하루 만에 모두 넘어서면서 미국 시장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다.
하락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5.11%, 셀트리온헬스케어 -5.75%, 신라젠 -6.43%, CJE&M -2.71%, 바이로메드 -14.73%, 메디톡스 –3.41%, 티슈진 –4.22%, 셀트리온제약 –5.92%, 펄어비스 –10.16%, 포스코켐텍 –12.80% 등이다.
코스피지수는 5일 직전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33%) 떨어진 2491.75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강세 등이 나타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급락했다”며 “다만 삼성전자의 CEO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낙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546억 원, 기관투자자는 4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9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46%)와 KB금융지주(1.96%), 삼성물산(2.14%)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요 종목 하락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2.77%, 현대차 –2.14%, 포스코 –0.52%, 네이버 –2.87%, 삼성바이오로직스 –3.18%, LG화학 –2.62%, 삼성생명 –0.39%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