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국내 1위 케이블TV 사업자여서 통신사에게 인수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가입자가 3천만 명 수준으로 규모를 더 키우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통신사들은 1위 케이블TV 사업자인 CJ헬로 인수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SK텔레콤도 케이블TV회사의 인수합병 필요성을 내비쳤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사들이 올해 케이블TV회사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헬로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12.97%를 차지해 케이블TV회사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높다.
SK텔레콤(점유율 13.38%)이나 LG유플러스(점유율 12.97%)가 CJ헬로를 인수하면 단숨에 KT에 이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게 된다.
통신사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CJ헬로의 지역 영업망과 상품을 초고속인터넷, 무선통신 등과 결합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장기적으로 인터넷TV(IPTV)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 요인이다.
CJ헬로 등 케이블TV회사들은 최근 IPTV와 경쟁에서 밀려 가입자가 이탈하고 있고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김 연구원은 “CJ그룹은 현재 종합편성방송채널과 유료방송플랫폼간에 큰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CJ그룹은 CJ헬로를 매각해 유료방송플랫폼 사업을 포기하고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