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부사장이 화인중공업에서 진행된 스마트공장 시연회에서 무도면화 시스템을 놓고 설명을 듣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도면없이 선박 의장품을 생산하는 스마트공장을 지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일 도면없이 선박 의장품을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을 경상남도 함안에 있는 협력회사인 화인중공업 안에 세우고 화인중공업과 첫 시연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화인중공업은 선박에 설치되는 철 의장품과 구조물을 생산하는 회사다. 대우조선해양은 화인중공업과 생산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선박 의장품은 선박을 만들 때 사용되는 여러 가지 구조물이나 기구를 말한다. 예를 들면 원료 파이프, 자동 공기밸브 등이 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부사장은 “철 의장품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것은 조선업계의 오랜 숙제였는데 이번에 실현됐다”며 “중소기업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회사에 자동화 기술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화인중공업은 스마트공장을 활용하면 설계도면과 생산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재작업, 수정작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공장은 무도면화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무도면화 시스템은 로봇 공작기계가 3D입체모델 등 제품생산에 필요한 정보를 활용해서 자동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도면을 해석하고 제품을 만들기까지 3주 정도 걸렸는데 스마트공장의 생산자동화 시스템을 쓰면 제작기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제품을 제작하는 데 걸리던 시간이 줄어들면 원가를 낮출 수 있고 품질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