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회사 텔레필드 주가가 급등했다.
주요 고객사인 KT가 삼성전자, 인텔과 손잡고 5G 국제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텔레필드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1일 텔레필드 주가는 전일보다 29.81%(1410원) 오른 6140원으로 장을 마쳤다
텔레필드 주가는 장 초반부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거래제한폭까지 오른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텔레필드는 통신장비 전문제조회사로 통신 접속망에 들어가는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 패킷광전송시스템(PTN) 등을 주로 KT에 공급하고 있다.
KT는 1월31일 5G 홍보관 개관식을 열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험서비스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KT는 평창과 강릉 일대에 5G망을 구축했는데 준비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5G 단말과 장비를 지원했고 인텔은 스마트기기를 연동하는 5G 플랫폼을 제공했다.
KT와 삼성전자, 인텔이 5G 서비스 국제표준을 염두에 두고 평창올림픽에서 협업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G 서비스 국제표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가 5G시장을 선점한다면 텔레필드는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필드는 지난해 KT가 평창에 5G 시범망을 구축할 때 통신장비를 공급했고 최근에는 KT와 55억 원 규모의 패킷광전송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패킷광전송시스템은 음성과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유·무선 서비스를 단일 통신망에서 제공하는 전송 장비다. 5G가 상용화돼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패킷광전송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텔레필드가 올해 KT에 5G 통신장비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 것”이라며 “코위버, 우리넷 등 경쟁사보다 실적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