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먼데이가 유통 풍속도를 바꿔놓았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난 뒤 첫 월요일을 일컫는 사이버먼데이 때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블랙프라이데이 때 온라인 판매보다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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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블랙프라이데이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위주인 반면 사이버먼데이는 온라인쇼핑 위주로 대규모 할인행사가 펼쳐진다.
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가 아마존·타깃·시어즈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판매량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사이버먼데이인 지난 1일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9%가 증가한 약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사이버먼데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액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판매한 15억1천만 달러보다도 많았다.
사이버먼데이에 이뤄진 온라인쇼핑은 지난해 21억 달러로 2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이보다 판매금액이 더 많았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사이버먼데이를 겨냥해 할인 판매행사를 진행한 것이 온라인쇼핑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에머리터스 기안 펄고니 컴스코어 회장은 “유통업계가 온라인 거래로 구매방식이 빠르고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출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도 크게 늘었다.
추수감사절 동안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가 늘었으며 블랙프라이데이 때도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26%가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이 오프라인쇼핑을 제치고 유통가의 주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쇼핑의 패턴도 크게 바뀌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사이버먼데이에 이뤄진 온라인 쇼핑 가운데 40.8%는 직장인들이 출근한 뒤 오전 시간에 이뤄졌다. 또 18%는 점심시간을 통해 구매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온라인매출의 39%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