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CGV가 31일 4DX특별관에서 영화 '염력'을 개봉한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
CJCGV가 오감체험특별관인 4DX특별관으로 국내외 영화시장에서 성장을 꾀하고 있다.
4DX 영화사업이 더 크려면 4DX 영화를 위한 콘텐츠가 확대돼야 한다.
29일 CJCGV에 따르면 31일 4DX 작품으로 영화 ‘염력’을 개봉한다.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를 4DX로 만들어 주인공의 초능력이 강해지면 관객이 느끼는 감각의 정도도 커지게 했다.
CJCGV는 기존 영화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4DX 영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DX 극장 수는 2016년보다 유럽에서 72%, 북미와 아프리카에서 2배로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CJCGV는 4DX 사업에서 2015년 영업손실 19억 원을 봤지만 2016년 영업이익 29억 원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CJCGV가 지난해 4DX 사업에서 영업이익 8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4DX 영화가 성장하려면 4DX를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4DX는 제작이 결정된 영화 가운데 4DX로 만들 영화를 고르는 만큼 외부 콘텐츠 제작상황에 스크린 수와 수익이 좌우된다. 4DX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급증한 반면 4분기에는 부진했던 이유도 콘텐츠의 양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DX 영화는 주로 움직임이 큰 액션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대상으로 만들어지는데 충분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더 다양한 장르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DX 영화로 상영되기로 확정된 ‘쥬만지: 새로운 세계’와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염력’ 등도 액션영화로 분류되거나 그에 가깝다. 그 이외에는 모험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코코’와 ‘페르디난드’가 4DX로 상영된다.
CJCGV 관계자는 “4DX에 적합한 콘텐츠를 발견하고 이 영화에 4DX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어떤 영화를 4DX로 만들 것인가는 극장사업자와 제작사 협력이 필요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가상현실(VR) 영화는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4DX와 맥을 같이하지만 좀 더 다양한 장르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리스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서 VR 영화부문 대상을 받은 김진아 감독의 '동두천'은 다큐멘터리영화다. 3월 개봉하는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첫사랑'은 로맨스장르에 해당한다.
CJCGV는 기억을 만나다-첫사랑에 4DX 기술 지원을 하기로 했다. 4DX 기술을 로맨스장르에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파악된다.
CJCGV는 전 세계에 이미 4DX 영화관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4DX 영화장르를 다양화하면 4DX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