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프리미엄아울렛 사업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파주점을 확장한 데 이어 여주점도 2배 확장한다. 앞으로 경기도와 호남 지역에도 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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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사이먼이 2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내년 상반기까지 2배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과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법인이다. 신세계그룹이 2005년 프리미엄아울렛 사업을 위해 설립했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2007년 문을 열었다. 현재 26만4천㎡(약 8만 평)의 부지면적과 2만6천㎡(약 8천 평)의 매장면적에 145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부지면적은 46만3천㎡(약 14만 평), 매장면적은 5만3천㎡(약 1만6천 평)로 넓어진다. 또 보유 브랜드도 250여 개로 늘어나 전체 규모가 2배 가량 커질 예정이다. 아시아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된다.
신세계그룹이 이미 지어놓은 프리미엄아울렛을 확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파주 프리미엄아울렛도 개점 2년 만에 확장했다. 현재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 가장 크다.
신세계그룹은 2020년까지 전국에 모두 8개의 프리미엄아울렛을 짓기로 했다.
현재 경기도 의정부시와 시흥시, 전남 나주시에 각각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의정부와 나주에 각각 1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그룹이 아울렛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성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아울렛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사이먼은 매년 5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역시 5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사이먼은 매출 915억 원, 영업이익 437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 비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48.8% 증가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아울렛에 유치한 브랜드들로부터 고정임대료와 매출과 연관된 변동임대료, 관리비를 받는다. 지난해 매출의 96%에 해당하는 883억 원을 임대료로 벌었다. 매장을 만들어 놓으면 임대료가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구조다.
2007년 문을 연 여주 프리미엄아울렛과 2011년 문을 연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은 개장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단 한 번도 뒷걸음질치지 않았다. 지난해 부산에 개장한 프리미엄아울렛은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객이 600만 명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