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업체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애플로 확인됐다.
2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전 세계 반도체시장 구매금액 점유율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구매규모는 전체의 10.3%를 차지하는 431억 달러로 확인됐다. 이는 2016년보다 37.2% 급증한 것이다.
애플은 반도체 구매에 2016년보다 27.5% 늘어난 388억 달러를 지출했다. 점유율은 9.2%로 조사됐다.
마사츠네 야마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1년부터 반도체 구매에서 1, 2위를 유지하면서 산업 전체의 기술과 가격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 반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6년에 10위권에 든 업체 가운데 8개 업체가 2017년에도 10위권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2016년에 1위부터 5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애플, 델, 레노버, 화웨이 등 5개 업체의 순위는 그대로였다.
LG전자는 2016년 11위였지만 지난해 9위로 두 계단 올라왔다.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2016년 13위였지만 지난해 10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