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의 윤태호 작가를 비롯한 국내 대표 웹툰 작가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투니온’이라는 작가조합을 설립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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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호 작가 |
투니온은 ‘미생’의 윤태호 작가 외에도 ‘스틸레인’의 작가이자 영화 ‘변호인’의 감독인 양우석, ‘열혈강호’의 전극진 작가 등 15인이 직접 자본금을 출자해 만든 작가조합이다.
투니온은 웹툰의 ‘툰(toon)’과 조합, 연대, 단합 등을 뜻하는 ‘유니온(union)’을 결합한 용어다. 웹툰 한류를 위해 작가들이 힘을 모으자는 의미다.
이 회사는 향후 작가들의 해외 저작권 관리를 종합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투니온은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된다면 디지털 전송권 등을 독점적으로 운용하지 않고 국내외의 사업자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니온은 글로벌 웹툰 서비스 회사 롤링스토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투니온은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안에 북미시장을 겨냥한 한국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유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 미국 뉴스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에 웹툰을 게재하기로 했다.
웹툰이 아직 서구인들에게 낯설기 때문에 나온 전략이다. 허핑턴포스트의 방문자가 뉴욕타임스의 5배에 이르기 때문에 웹툰문화가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우석 작가는 “미국시장에서 모두 신인작가지만 브랜드 파워를 가져 본 우리 작가들의 경험과 작품들이 힘을 발휘하리라 생각한다”며 “우리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 해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작가는 “웹툰 플랫폼이 너무 다양하고 작가 개인이 모든 것을 관리하다 보니 작가들이 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무지를 이용한 악의적 계약 등을 막으려면 관리가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