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염소계열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595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74.1%나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892억 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017년 말 부채비율은 39%인데 2016년 말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계열 화학업황이 좋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가성소다와 에피클로로하이드린의 국제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계열에서 섬유염색 등에 쓰이는 가성소다와 에폭시수지의 원료인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을 제조해 판매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계열사업에서 2017년에 매출 3881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16년보다 6.5% 증가한 것이다.
셀룰로스계열과 전자재료계열 매출도 늘었다.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스계열에서 시멘트와 페인트 물성향상제로 쓰이는 헤셀로스와 메셀로스, 의약용 캡슐 및 코팅제로 쓰이는 애니코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셀룰로스계열 매출은 2016년보다 7.3% 늘어난 2809억 원, 전자소재계열 매출은 5.1% 늘어난 1039억 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05억 원, 영업이익 261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9.1% 늘어났다.
롯데정밀화학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800원을 현금으로 배당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203억7600만 원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주주총회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주총회 이후 1개월 안에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배당금 관련 안건은 외부감사인의 감사와 주주총회 승인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