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5 18: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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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지난해 해외 판매부진과 통상임금 판결 영향에 따른 순이익 감소로 배당금도 줄였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017년 순이익이 미국과 중국에서 어려움과 3분기 통상임금 1차 소송 패소로 2016년보다 65% 줄어든 9680억 원에 그치면서 배당금 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다만 배당성향은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19%로 2016년 16%보다 올랐으며 향후에도 배당성향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기아차는 지난해 연간 주당 8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2016년 1100원을 배당한 데서 300원 줄인 것이다.
기아차는 올해 자동차시장 성장률이 1%대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수익성을 관리하고 판매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기존 판매목표 기준을 출고에서 도매로 바꾸고 이전에 본사에서 관리하던 판매, 생산, 손익을 각 권역에서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하면서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재고와 수익성 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수익성을 관리하는 한편 새 K3를 시작으로 새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차를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하반기 니로 전기차 등을 출시해 친환경차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금리 상승으로 할부금융이 위축되고 중고차 가격하락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 미국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 1.7% 줄어들 것”이라며 “기아차는 미국공장 가동률과 멕시코, 한국공장 선적물량을 조정해 미국에서 적정 수준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신차를 출시해 판매 성장동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에서 구매세 인하정책이 종료되면서 자동차 수요는 약 1.3% 줄어들 것”이라며 “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반한 감정의 점진적 희석과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지난해보다 약 9만 대 늘어난 45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