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4 18:56:11
확대축소
공유하기
만도가 중국에서 매출이 줄어든 탓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만도는 2017년 4분기 국내공장 가동률이 2016년 4분기보다 7.4%포인트 떨어진 73.5%를 보인 데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국내사업의 조정분기 수익률이 4.9%포인트 하락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그는 “2017년 중국공장 매출도 33.7% 급감했을 것”이라며 “중국 지리자동차에 공급하는 물량이 49% 늘었지만 현대차그룹의 중국공장 가동률이 31.8%포인트 떨어지면서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만도는 지난해 4분기 국내 수익성 하락과 중국 매출감소가 겹친 탓에 시장기대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3830억 원, 영업이익 62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42.2% 각각 줄어든 것이다.
만도는 올해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시장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는 2018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9770억 원, 영업이익 28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239.2%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만도는 2017년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발생한 기저효과를 제거하면 2018년에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지만 시장 기대치보다 15.3% 낮은 수준”이라며 “만도의 주요 고객회사인 현대차그룹이 2018년 완성차 판매목표를 낮추면서 만도의 올해 영업환경을 놓고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