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류마티스관절염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일본 판매를 시작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MHLW)은 28일 관보를 통해 램시마의 가격을 5만9814엔(60만 원)으로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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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이로써 램시마 일본판매를 위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일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조 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크다. 일본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내면 셀트리온의 전체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램시마의 약값은 시중 다른 약보다 30%나 저렴하다. 셀트리온은 이런 가격경쟁력을 통해 램시마가 일본시장에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 류마티스 환우회에 따르면 일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40% 정도가 비싼 약값 때문에 바이오 복제약을 쓰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같은 바이오 복제약을 일본정부가 나서 권장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 최소 6천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일본에 이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서유럽 등에서 램시마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팔기로 했다. 유럽 시장규모는 4조3천억 원에 이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램시마와 같은 바이오 복제약이 유럽 등지에서 한동안 나오지 않을 전망”이라며 “램시마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고가의 복제약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371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