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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 급감, 북핵과 사드보복 여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1-22 1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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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등에 따른 관광시장 위축으로 2016년보다 23% 줄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조치와 5월부터 이어진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핵리스크에 따른 여파로 2017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수가 2016년보다 22.7% 줄어든 133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 급감, 북핵과 사드보복 여파
▲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지난해 중국의 경우 금한령에 따른 방문객 급감으로 2016년보다 48.3% 줄어든 417만 명이 한국을 찾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 크루즈선의 승무원 비율이 높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도 지난해 2016년보다 입국객이 각각 37.0%, 21.9%, 19.4%씩 줄어들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직접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증가세로 출발했던 일본과 미국, 캐나다 등의 경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북핵리스크로 5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일본의 경우 0.6%,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0.3%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7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2016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5년 외국인관광객 수인 1323만 명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전효식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지난해는 사드, 북핵 등 여파로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사드를 계기로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시장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와 북핵위기 등 국내 관광시장 복합위기에 대응해 △시장 다변화 △개별관광객 유치 강화 △고부가 콘텐츠 개발 △지방관광 활성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고성장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몽골,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세우고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벌였다.

그 결과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지사를 설립한 몽골과 카자흐스탄은 2016년보다 외국인관광객이 각각 31.3%와 30.6%씩 늘어 30%대의 고성장세를 보였고 러시아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관심과 의료관광객 수요 증가로 관광객이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과 대만 관광객도 각각 29.2%, 11.1%씩 늘었다.

관광공사는 올해 외국인관광객의 시장 다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국내 관광시장의 균형적 성장을 이끌 계획을 세웠다.

특히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주력시장으로 육성하는 한편 인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에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마케팅 기반을 조성해 잠재수요를 발굴하기로 했다.

중국의 경우 상품 품질관리를 강화해 저가 단체상품 문제를 개선하고 우수상품 개발과 개별관광객 유치확대를 통해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 중심으로 시장을 관리하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홍보에 집중하는 한편 올림픽 개최가 외국인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림픽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효식 실장은 “관광공사는 앞으로 시장 다변화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상품 고급화 및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분산 등을 통해 국내 관광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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