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1-21 09: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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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시중금리 인상의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 건전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대출자산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만큼 시중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의 경우 변동금리 비중이 88.4%, 고정금리 비중이 8.9%이고 전북은행의 경우 변동금리 비중이 62.7%, 고정금리 비중이 33.2%다.
광주은행의 대출금 잔액이 비중이 전체 대출금 가운데 6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JB금융지주의 변동금리 비중은 전체적으로 높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지방은행의 변동금리 비중은 80%가량이고 시중은행은 64%가량인데 JB금융지주의 변동금리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은행들이 순이자마진의 상승으로 큰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3~4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올해 하반기쯤에는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시장은 바라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30일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대출 성장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3300억 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리가 인상된 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대출 평균금리가 높아졌다.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18곳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전북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평균금리는 6.4%, 광주은행은 6.15%로 집계됐다. 11월 말 보다 0.02%포인트, 광주은행은 0.15%포인트 올랐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는 점은 JB금융지주로서 신경쓰이는 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자산 건전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산 건전성 개선이 항상 과제로 따라 다닌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26%로 집계됐는데 다른 지방금융지주들보다 2배가량 높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1.21%, 0.9%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좋다.
JB금융지주는 연체율도 높은 편이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1.66%로 나타났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경우 각각 0.88%, 0.56%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