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4만2천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내렸다.
권 연구원은 “정부가 강원랜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1.1% 낮춘다”며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낮췄다”고 제시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매출 1조6272억 원, 영업이익 56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1% 늘어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28일 하루 영업시간을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일반 영업테이블을 180대에서 160대로 각각 줄이는 조건으로 강원랜드 카지노사업의 재허가를 승인했다.
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기존에도 일반 영업테이블을 130대 수준만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조건은 큰 부담이 없다”며 “다만 영업시간이 10% 줄어드는 조건은 분명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총량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강원랜드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4일 강원랜드가 앞으로 카지노사업에서 매출총량규제를 어길 경우 영업정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행사업 건전화 대책’을 발표했다.
권 연구원은 “매출총량규제를 어길 경우 최대 6개월 영업정지 혹은 영업이익 50%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강원랜드가 올해도 매출총량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납부할 것으로 예상됐던 평창동계올림픽 기부금이 올해로 넘어온 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