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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는 흥행 보증수표, 넷플릭스와 세계로 간다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1-18 15: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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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이 해외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탄탄한 드라마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제작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국에서 이미 ‘흥행 보증수표’

18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마더’ ‘크로스’ ‘라이브’ ‘작은 신의 아이들’ 등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6~7편이 tvN채널과 OCN채널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는 흥행 보증수표, 넷플릭스와 세계로 간다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마더’는 24일 tvN채널에서 수목드라마로 방영된다. 김철규PD가 연출을, 이보영씨가 주연을 맡았다.

‘크로스’는 월화드라마로 편성돼 29일 tvN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한다. 신용휘PD가 연출을, 고경표씨가 주연을 맡았다.

‘라이브’와 ‘작은 신의 아이들’ 등 드라마도 1분기 방영된다. 구체적 방영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드라마들은 흥행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에 강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라며 “다수의 작품으로 이미 흥행에 성공한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보이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미생, 또오해영, 도깨비, 비밀의 숲 등 유명드라마를 잇달아 내놓으며 ‘일회성 대박’이 아닌 탄탄한 콘텐츠 제작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1월 방송을 마친 ‘도깨비’ 최종회 평균 시청률은 20.5%였다. 케이블 역사상 가장 높았다. 현재 tvN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시청률 10%를 넘었다. 같은 채널에서 방송하고 있는 ‘화유기’도 14일 같은 시간대 최고시청률(7.2%)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스튜디오드래곤 작품 가운데 흥행하지 못했다고 평가받은 작품의 시청률도 2~3%를 넘겼다. 케이블채널에서는 시청률이 1%만 넘어도 성공한 것으로 본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대규모 제작역량과 안정적 편성능력 등을 장기간에 걸쳐 쌓아왔다”며 “CJE&M의 자회사로 자체(Captive)채널까지 확보해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구조적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타임워너·디즈니 같은 세계적 제작사 될까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한국과 중국 관계가 풀어지면서 해외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는 흥행 보증수표, 넷플릭스와 세계로 간다
▲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해 tvN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화유기'.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중국 수출로 600억 원 이상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도 14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사드보복 이전 중국 드라마시장에서 한류 열풍은 뜨거웠다.

2014년 SBS에서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판권은 회당 4만 달러(약 4500만 원)에 판매됐다. 2년 뒤 SBS TV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중국판권은 회당 40만 달러(약 4억5700만 원)에 팔렸다. 2년 사이 10배 급증한 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그동안 중국 관련 매출이 전혀 없었음에도 해외매출이 계속 증가했다. 

해외매출은 2014년 247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387억 원까지 늘었다.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에 이른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가장 기대를 거는 해외사업은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와 드라마 공동제작이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해외 프로젝트 가운데 글로벌 제작사와 공동 드라마 제작을 가장 큰 기회로 보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업계에서 첫 시도인 만큼 투자도 공격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와 공동 드라마 제작이 성공한다면 스튜디오드래곤이 단숨에 타임워너나 디즈니 못지않은 세계적 콘텐츠 제작사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태국과 베트남에서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시장을 선점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와 판권계약을 통해 올해 최소 300억 원의 수익을 확보했다. 아마존과 일본에서 드라마 유통계약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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