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등 계열사와 함께 동부특수강을 인수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사업을 확대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 체제도 더욱 견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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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3사는 28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사들였다.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지분 50%, 현대위아가 40%, 현대하이스코가 10%를 매입했다. 세 계열사가 부담한 돈은 각각 1471억 원, 1177억2천만 원, 294억3천만 원이다.
현대제철 등 계열사 3사가 동부특수강 인수에 들인 돈은 모두 2943억 원이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본입찰에서 31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인수금액은 약간 줄었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특수강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동부특수강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부품소재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하이스코는 지분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 지분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등 계열사 3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인수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부특수강은 자동차용 엔진과 변속기 등에 사용되는 자동차용 볼트와 너트 등을 만드는 특수강 하공정 회사다.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발전소 안에 특수강 상공정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2016년 2월 생산에 들어가면 동부특수강과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을 확대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 체제는 더욱 견고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3고로를 가동하면서 쇳물에서 자동차용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부품 및 자동차 제조 계열사가 공급받아 완성차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