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올해 중국에서 철광석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슝안(雄安) 신구 개발공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올해 벌크선 운임이 오를 것”이라고 파악했다.
슝안신구는 중국 정부에서 베이징의 수도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허베이(河北)성의 베이징 남서쪽에 조성하는 신도시다. 슝안신구가 착공할 경우 중국에서 철강 수요가 늘어 철광석 수입도 증가할 공산이 크다.
벌크선 운임은 올해 들어 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기준 1221포인트를 보였는데 지난해 12월12일과 비교해 30%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15일부터 올해 3월15일까지 철강공장 가동률을 제한해 철광석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철강공장의 가동률이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1분기는 일반적으로 벌크선 수요가 많지 않은 계절”이라며 “벌크선 운임은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벌크선운임 평균치는 1675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 평균치보다 45.8% 오르는 것이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510억 원, 영업이익 27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3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