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응원단 230여 명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7일 전했다.
▲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및 대표단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에 따라 북한의 평창올림픽 방문단은 예술단 140여 명을 더해 370여 명으로 늘어난다.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을 포함하면 400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응원단을 비롯해 선수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모든 인원이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방문하는 방안을 우리 측에 제안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서해선 육로는 개성공단 운영에 이용된 경의선 육로를 말한다.
통일부는 “북측 대표단의 규모와 이동경로, 개회식 공동입장 및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남북 합동 문화행사,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며 “남북 양측은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구체적 입장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3월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도 참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한은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지만 예술단과 참관단,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