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에스원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Buy(매수)’에서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으로 각각 낮췄다. 'Outperform'은 주가가 시장 대비 10~20% 상승할 것이라는 뜻이다.
에스원은 보안시스템 세콤을 주력 상품으로 삼는 보안 전문업체다.
라 연구원은 “에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인건비를 포함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고 비관계사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이라며 “보안업체들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올해 실적 추정치가 낮아진 점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낮췄다”고 제시했다.
에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973억 원, 영업이익 47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것이다.
2017년 배당을 크게 늘린 점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지만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원은 2017년 배당성향을 60%로 제시했다. 1주 당 배당금은 2700원으로 2016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라 연구원은 “에스원은 올해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가치도 높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쌓여가는 잉여현금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